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진우 기자 3월 이후, 산은 한순간에 침묵했다. 검게 그을린 능선과 타다 남은 나무 기둥들은 말이 없었지만,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불길은 지나갔지만, 상실은 남았고, 회복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산불은 자연만 태운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과 일상의 안온함,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마음 한켠까지 함께 스쳐갔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이 땅은 늘 상처 속에서 다시 일어났다는 사실을. 잿더미 위에서도 새순은 올라왔고, 절망의 끝에서 다시 길을 만들어온 것이 지역의 역사였다. 산불 이후의 자리는 단지 피해의 기록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불길이 지나간 산자락을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적막’이었다. 한때 바람에 흔들리던 숲은 멈춰 있었고, 새소리는 낮아졌다. 하지만 그 침묵은 끝이 아니었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검은 흙 사이로 연둣빛 생명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자연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또한 그래야 한다. 이번 산불은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다.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진우 기자 영덕의 새벽은 조용하지만 분명하다. 어둠이 걷히는 순간, 동해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는 이 지역이 왜 ‘해돋이의 최적지’로 불리는지를 말없이 증명한다. 영덕을 찾은 이들이 “후회가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해가 잘 보이는 곳이 아니라, 해를 맞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그 배경까지 온전히 갖춘 곳이기 때문이다. 영덕의 해돋이는 특정 지점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마을과 항구, 언덕과 절벽, 그리고 길 위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하루를 연다. 이 다양한 해돋이 풍경을 하나로 묶는 축이 바로 영덕 블루로드다. 동해의 해안과 자연, 역사와 삶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걷는 동선 자체가 해돋이 명소다. 같은 아침이라도 포구에서, 언덕에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는 서로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남정면 일대에서 만나는 해돋이는 역사와 맞닿아 있다.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과 문산호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는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선다. 한국전쟁 당시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품은 공간 위로 떠오르는 아침 해는 오늘의 평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최근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기념관은 미디어아트와 실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의 본질은 단순히 한 사람을 뽑는 행위에 있지 않다. 군민의 삶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을 누가 가장 잘 준비해 왔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영양군의 미래를 이끌 리더에 대한 물음은 특정 인물의 이름을 부르는 문제라기보다, 지금까지 축적된 행정의 방향과 성과, 그리고 군민의 체감 속에서 이미 답을 찾아가고 있는 질문에 가깝다. 영양군은 오랜 기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흔들려 왔다. 많은 군민들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해 왔고, 행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체념이 앞서던 시기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군정 전반에서 나타난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했다. 행정은 더 이상 추상적인 구호에 머무르지 않았고, 군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정의 태도’다. 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소통의 방식,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의 신중함, 그리고 현장을 중심에 두려는 시도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행정 책임자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진우 기자 지방자치의 본질은 단순히 한 사람을 뽑는 행위에 있지 않다. 군민의 삶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왔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을 누가 가장 잘 준비해 왔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이다. 그런 점에서 영양군의 미래를 이끌 리더에 대한 물음은 특정 인물의 이름을 부르는 문제라기보다, 지금까지 축적된 행정의 방향과 성과, 그리고 군민의 체감 속에서 이미 답을 찾아가고 있는 질문에 가깝다. 영양군은 오랜 기간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산업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 흔들려 왔다. 많은 군민들은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해 왔고, 행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체념이 앞서던 시기도 분명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군정 전반에서 나타난 변화는 조용하지만 분명했다. 행정은 더 이상 추상적인 구호에 머무르지 않았고, 군민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정의 태도’다. 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소통의 방식,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의 신중함, 그리고 현장을 중심에 두려는 시도는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행정 책임자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관리자 기자 올해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봄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처음 불길이 치솟았을 당시만 해도 한 지역의 재난으로 여겨졌지만,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은 산과 산을 넘고 행정 경계를 가리지 않으며 결국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검게 그을린 산자락과 잿빛으로 변한 들판은 이번 산불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산불은 단순히 나무와 숲만 태우지 않았다. 삶의 터전을 지켜오던 주민들의 일상도 함께 삼켜버렸다. 한순간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체육관과 임시 대피소에서 낯선 밤을 보내야 했고, 평생 가꿔온 밭과 과수원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을 삼켜야 했다. 불길이 지나간 자리에는 재와 연기만 남았지만, 그 속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과 허탈함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무게였다. 재난은 늘 가장 평범한 일상을 살던 이들에게 가장 가혹하게 다가온다. “설마 여기까지 오겠나”라는 생각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대피 방송과 함께 주민들은 최소한의 짐만 챙긴 채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불안과 공포,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막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순간이었다.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관리자 기자 | 비 오는 새벽, 골목 끝에서 울리는 무전기 소리. 누군가의 분노와 절망, 또 다른 누군가의 구조 요청이 교차하는 현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경찰공무원이 서 있다. 경찰의 하루는 책상 위가 아니라 거리 위에서 시작된다. 사건과 사고, 갈등과 위기, 그 모든 불확실성의 최전선이 바로 경찰의 근무지다. 경찰공무원이 마주하는 현장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흉기를 든 피의자, 만취 상태의 폭력, 예측 불가능한 가정폭력과 강력범죄, 교통사고와 재난 현장까지. 단 한 번의 판단 실수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환경에서 경찰은 ‘직무’ 이전에 ‘책임’으로 움직인다. 국민의 안전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위험을 뒤로 미루는 선택이 일상이 된 직업이다. 하지만 그 위험성에 비해 경찰의 처우는 충분한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불규칙한 교대근무, 잦은 야간 출동,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누적되지만, 이를 온전히 치유하고 회복할 제도적 장치는 아직 부족하다. 현장 경찰관 상당수가 수면 장애와 만성 피로, 심리적 소진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심리 상담과 휴식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경찰의 처우 개선은 단순한 복지 문제가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관리자 기자 지역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와 현장을 종합하면, 지역상권은 이미 구조적 위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평일은 물론 휴일에도 빈 점포가 늘고 있고, 임대 문의보다 폐업 상담이 더 많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오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의 타격이 크다. 이는 지역상권의 근간을 이루는 업종이다. 문제는 단순히 ‘장사가 안 된다’는 호소가 아니라, 왜 안 되는지에 대한 구조적 분석과 대안이 부재하다는 데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소비 패턴의 급격한 전환이다.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소비는 이미 일상이 됐다. 대형 플랫폼을 통한 구매는 가격, 편의성, 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지역상권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이해 부족, 인력과 비용의 한계로 온라인 진입조차 어려운 상인이 다수다. 이로 인해 지역상권은 ‘가격 경쟁’에서도, ‘접근성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진우기자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를 짓눌러온 가장 거대한 변수는 ‘물가’였다. 실질 임금이 줄어드는 체감 위기 속에서 민간뿐 아니라 공공 부문 역시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월급 체계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채 정체되며, 행정 현장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매년 임금 인상률이 발표되지만, 실질 구매력은 되레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단순한 급여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 서비스 품질·지역 행정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 앞에서 무너진 ‘명목임금’ 한국 공무원 임금은 법으로 정해진 호봉제 중심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급격한 상승은 공무원 급여 체계를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끌어내렸다. 예를 들어 지난 몇 년 동안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연 1~2%대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3~5%대를 기록해 실질 임금은 감소했다. 신규 공무원들의 체감은 더 뚜렷하다. 세전 기준으로는 ‘안정적’처럼 보이지만, 세금·연금·보험료 공제 후 실수령액은 180만~200만 원대가 고작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민간 아르바이트 소득과 큰 차이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종설 기자 | 김호근 영덕국유림관리소장 [기고문] 산불과 5월의 단풍! 올해도 어김없이 산불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계절적, 지리적 특성으로 매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다. 2022년 울진, 삼척이 역대 최대의 산불이었고, 앞으로 이 기록을 깨는 산불을 보는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예상은 3년 만에 여지없이 깨졌다. 지난 3월 22일 마늘 주산지로 유명한 지역에서 한 개인의 부주의한 소각 행위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3월 25일 저녁 황장재를 넘어 영덕군 바닷가 마을까지 잿더미로 만드는데 단 몇 시간이었다. 누가 이렇게 될 것이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훗날 누가 이것을 믿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었다. 산불피해 복구를 준비 중인 요즘 지난 3월 25일 야간산불에 대해 “울릉도까지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면 울릉도도 산불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라는 우스갯소리를 해 본다. 이제까지 산불진화를 하는 현장에서 불에 대한 두려움이나 겁이 없었던 나이기에 3월 25일 저녁 시간에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산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영덕-청송간 34번 도로를 이용하여 현장으로 향했다. 저녁 8시 10분경 지품면 소재지를 조금 지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