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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설계 관련 달서구청 입장문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종설 기자 |

 

<대구시 신청사 설계 관련 재 입장문>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달서구청장 이태훈입니다.

 

지난 10월 13일의 달서구의 “시민정신을 담자.”는 입장 발표에 대해 대구시가 “합리적 방법으로 안이 확정되었고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남은 과정을 투명하게 하겠다”고 하면서, 본질에 대한 언급 없이 절차적 정당성만 강조하고 시간에 쫓긴다는 입장입니다.

지금은 기본 및 실시 시작 시점이어서 보완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와 관련 달서구는 몇 가지 입장을 밝힙니다.

 

1. 대구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설계안을 선정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달서구의 입장)

∙ 절차의 적법성과 결과물의 완성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절차의 정당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의 완성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 국제설계공모를 거쳤다는 사실이 자동으로 훌륭한 설계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업지시서에 대구정체성을 강조했는냐”,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가."입니다.

- 심사 기준에 '대구의 정체성', '도시 상징성', '랜드마크로서의 가치'가 얼마나 반영되었습니까?

 

절차를 준수했다는 것만으로는 대구 시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순 없습니다.

 

2. 대구시의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거쳤다"는 주장에 대해서..

 

(달서구의 입장)

∙ 의견 수렴의 양이 아니라 질과 반영 여부가 중요합니다. 전문가 자문에서 제기된 우려 사항이 실제 설계에 반영되었습니까?

- 시민 의견 수렴 정도는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았습니까?

- 6년 전 시청사 유치 당시 시민들이 원했던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어디에 있습니까?

∙ 13일 설계안을 보완하자는 달서구의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변경시키고 시청 출입을 막은 것은 "충분한 의견 수렴"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진정한 의견 수렴은 불편한 목소리도 경청하는 것입니다.

 

3. "설계를 재검토하면 막대한 예산 낭비와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달서구의 입장)

∙ 대구 시민정신을 담는 철학 없는 설계로 100년을 후회하는 것이 더 큰 낭비입니다.

- 지금 설계를 재검토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전체 사업비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고 방법에 따라 비용이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평범한 건물을 짓고 나서 향후 받을 시민의 실망과 도시 가치 하락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 또한 기본 및 실시 설계 단계의 시작점인 지금 보완하는 것이 준공 후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미래 가치를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낭비입니다.

 

4. 대구시 설계안의 건물 모양, 높이, 3동의 배치는 28년 전 건립된 부산시청과 유사합니다.

- 부산시청은 1998년 준공 당시 시대의 평범한 관공서 건물이었습니다.

- 지금 대구시 신청사 역시 2030년(32년 후) 기준으로 평범한 관공서 건물에 머물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광주시청은 민주화의 정신을 담았습니다. 대구 신청사에는 무엇이 담겨 있습니까?

 

5. 대구시에 다시 묻습니다.

대구시는 여전히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1) 이 건물이 수십 년 후에도 대구 시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습니까?

2) 외지인이 대구를 방문할 때 꼭 보고 싶어 하는 건축물이 될 수 있습니까?

3) 대구의 역사와 정신, 미래 비전이 이 건물에 담겨 있습니까?

 

절차적 정당성만으로는 답할 수 없습니다.

 

6. 달서구는 요구합니다.

- 대구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담는 의지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합니다.

절차는 바꿀 수 있지만, 도시의 얼굴은 한 번뿐입니다.

 

맺음말

 

달서구는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높이고 또한 대구의 미래 가치를 높이자는 주장일 뿐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입니다.

미흡한 방향이라면 멈출 수 있는 용기, 불편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 대구의 100년을 책임지겠다는 용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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