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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 침수 원인분석 결과」브리핑

한국인터넷뉴스영남협회 김종설 기자 |

브리핑 장면. 사진제공/대구광역시

 

□ 안녕하십니까?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의 안승섭 단장입니다.

 

□ 먼저, 자연재난으로부터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재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었음에도, 2010년 2차례에 이어 금번에도 반복적인 피해를 겪게 된 주민들의 정신적고통과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 자연재해의 저감방안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하고자 노력하는 일원으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 대구광역시는 지난 7월 17일 집중호우로 인한 노곡동 침수사고를 중립적인 시각에서의 접근과 원인분석, 그리고 개선대책 제언을 위해, 7월 22일부터 민간전문가(자연재해저감대책 전문가, 수자원 전문가, 방재시설운영전문가, 방재시설설계전문가 등) 5인으로 구성해 조사단*을 운영했습니다.

*지원단 별도 구성·운영:市 자연재난과장(단장) 외 8명

 

□ 조사단은 첫날 오전에 방재시설 및 당시 운영상황 설명 등 오리엔테이션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첫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 분석과 객관적인 자료 수집 및 기술 검토, 직관로 내부와 방재시설 전반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실시하고, 조사단원들 간의 면밀한 토의와 데이터를 기반한 오류 검증, 그리고 당시 상황 구현 시뮬레이션 및 도출된 결과의 비교 및 보완 분석 등을 위해 여러 차례 내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 조사단에서는 지난 2주간 수행된 침수사고 원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내습할 수도 있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노곡동 방재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장단기 단계별 재난대응방안을 제시하여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단의 최종 회의를 거쳐 일치된 의견으로 노곡동 침수사고의 원인 분석결과와 문제점 및 자연재난에 대한 장단기 대응책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발표하겠습니다.

□ 먼저, 조사단에서 조사 분석된 노곡동 침수 피해에 대한 핵심 원인을 문제점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 조사단이 지목한 침수사고의 중요 첫 번째 원인으로, 직관로 수문 개도율이 저조했다는 점입니다.노곡동 마을을 관통하는 직관로 수문은 평상시와 강우 초기에 마을의 우수를 금호강으로 직배수하기 위해 100% 개방(통수단면 확보)이 돼야 하나, 수문의 고장으로 인해 100% 개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시관리본부는 수문을 임시로 조치·고정하고 있었으나, 금회 호우발생 이전인 7월 11일부터 통수단면적의 3.18%만 개도(수문 높이 중 7.95㎝ 개방)해서 운영했고, 이로 인해 직관로의 배수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두 번째 원인은 제진기 막힘 현상 발생에 따른 작동기능 저하로, 직관로 수문고장으로 인한 배수로의 기능상실로 직관로를 통해 배수돼야 할 상류유역 발생 홍수류와 유송잡물이 횡월류웨어를 통해 일시에 제진기 입구로 유입됨으로써, 제진기의 정상 작동을 방해했으며, 특히 제진기 측 수로로의 유입 초기 단계에서 제진기를 즉시 가동해 유송잡물을 제거하고 배수능력을 확보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진기 가동이 늦어져 이미 쌓인 협잡물로 인해 제진기 작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세 번째 원인은, 고지배수로 입구에 설치된 침사지 운영방식이 고지배수로 설치본래의 기능을 반영하지 못하고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 즉 고지배수로 침사지 수문 운영 매뉴얼상 문제점으로, 수문 개방에 관한 사항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정하고 있는 ‘재해예방을 위한 고지배수로 운영관리 지침’에서, 상류산지유역 홍수유출량은 터널고지배수로를 통한 금호강 자연배수를 하고, 하류 저지대에 위치한 상가 및 주거지역 발생 홍수유출량은 빗물펌프장으로 강제배수하는 분리배수 원칙을 무시하고, 금호강 외수위 조건(EL.21.0m)에 따른 수문개폐기준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침사지 상류산지에서 내려온 유송잡물이 홍수류와 함께 직관수로로 유입돼 하강 거치된 직관로 수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제진기로 유입됨으로써 제진기 가동이 불가능하게 돼 침수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이 됐다고 조사됐습니다.

 

□ 금번 7월17일 노곡동 침수피해의 근본원인은 시설물 고장 시 유지·관리상의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직관수문(수문2)은 2025년 3월 고장이 나서 6월19일에 강봉으로 임시 거치상태로 있다가 침수피해 발생 6일전인 7월11일 거의 폐쇄상태에 이르렀음에도 개방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게이트펌프 1개소는 2024년 3월에 고장이 발생해 2025년 7월2일 철거하는 등의 중요 시설물들의 보수보강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노곡동 배수시스템에서 침수피해방지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일원화되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노곡동과 유사한 형식인 고지배수로와 펌프장을 운영중인 전국의 39개 고지배수로 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구시에서 운영 중인 2개 시설(노곡동과 다사서재)만 고지배수로는 기초자치단체(시군구), 펌프장은 광역단체(시도)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나머지 전국의 37개 시설은 기초자치단체에서 관리 일원화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곡동 방재시설은 일관성 있는 신속 대응이 어려운 운영·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다음으로, 조사단에서는 향후 내습할 수 있는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대비한, 노곡지구 방재시설 운영과 관련된 개선방안을 긴급히 시행해야 할 조치와 단기, 중기 및 장기대책으로 구분해 제안 드리겠습니다.

□ 우선적으로, 8월에도 발생할 수 있는 집중호우나 태풍을 대비해방재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 고장난 시설의 임시보강,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우기중 침사지 수문폐쇄, 고지배수터널 유목 유입방지시설 보강, 상류 산지 산불피해지역으로부터의 부유잡물 유하방지대책, 펌프장 관리인력 보강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곡동 배수펌프장은 현재 제어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지 않고 각 시설물이 작동시점 기준에 따라 수동으로 운영되는데, 펌프 가동 시에는 펌프장 내 4개의 수문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현재 펌프장 가동 및 운영체계, 그리고 인력 배치(평시와 우기시 탄력적 운영 포함)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 및 검토를 해야 합니다.

 

□ 먼저, 단기 대책입니다.

첫째, 배수시설물에 대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노곡유역 배수계통내 설치된 배수문, 제진기, 펌프 등에 대한 정기·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하여 기계적 결함을 해소하고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향후 발생가능한 호우상황을 대비하여 산불지역과 그 외의 상류 산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유물의 대량 유입차단시설(골막이, 사방시설 등)을 설치하고 계곡부 수목 및 도복목, 그리고 침사지, 배수로 등의 침전토사를 제거하여 배수시설의 통수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집중호우 발생 대비 긴급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펌프장 인력을 우기시에는 최소 2인 1조이상으로 운영(현재 1명이 09:00-18:00근무, 필요시 초과 연장근무)해 보고체계 유지 및 초동조치를 가능하게 하고, 이동식 펌프 및 비상시 접근 가능한 개소에 수방자재를 확보해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상시 자율방재단을 조직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연락망 재정비 및 비상대피계획을 수립하고 교육해야 합니다.

□ 중기 대책입니다.

첫째, 침사지 우수흐름체계 개선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유송잡물 방지책을 보강 설치하고 침사지 바닥경사를 조정하여 상류 유수의 터널고지배수로 유입이 원활하도록 전환해야 하며, 침사지 직관로 수문은 차단하여 고지배수로의 유역분리 기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선행적으로 침사지 상류의 우ㆍ오수 분류화 사업이 시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둘째, 노곡지구 배수시설 운영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합니다.

현재 노곡배수펌프장은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에서 운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상류 침사지 및 고지배수로는 북구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금번 집중호우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 불가 및 효율성 저하로 하류부 침수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장기 대책입니다.

첫째, 노곡지구의 방재시스템을 보강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노곡지역은 지형특성상 고저차가 큰 지형으로 하류부 저지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우회 배수시설, 지하저류조 등과 같은 비상시(설계빈도 이상의 호우 내습시)를 대비한 비상 배수시설의 설치 및 개선, 그리고 유송잡물에 의한 제진기 막힘현상 방지를 위한 제진기 가동체계의 구조적 및 비구조적 개선 등 가능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야 합니다.

둘째, 중기 대책에서의 상류지역뿐만 아니라, 하류지역 노곡지구 주거지 일대에도 우ㆍ오수 분류화 사업을 시행해 전체 유역의 환경정비와 더불어 도시방재기능을 완비해야 합니다.

셋째, 노곡지구 방재시설의 운영관리를 위해서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합니다. 펌프장 제어시스템의 자동화를 비롯해, 침사지, 직관로, 수문부에 수위측정 자동화 및 센서를 추가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하며, LED경광등 및 사이렌 등과 연계하여 운영관리자가 재난상황관리와 주민전파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배수펌프장 상황 전광판을 실시간 공개할 수 있도록 해 지역민에게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대처를 유도해야 합니다.

 

□ 이상으로 노곡동 침수피해의 중요 원인과 장단기적 대책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제시된 노곡동 침수피해 조사단 의견을 적극 검토해 항구적으로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노곡동은 물론 대구광역시가 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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